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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그리고 나 ♥︎/책과 함께✽

[북리뷰]비긴 어게인; 당신은 무죄입니다_이다혜, 임이삭지음

by 오버플로우 2018.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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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도서관 갔다가 최근 들어온 책 코너에서 보게 된 비긴 어게인

책 표지가 예뻐서 무슨 책인지 한번 들춰 보게 되었다.

두 변호사가 작가로 쓴 글들을 엮어 놓은 책이었다.

변호사가 쓴 글이라니....

혹시나 어려운 내용이 아닐까 싶었는데, 앞부분을 조금 읽어 보니 예상과는 달리 쉽게 읽혀 져서 빌려보기로 했다. 


변호사인 작가 두 분께서 맡았던 소송들을 이야기에 담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데, 

어?! 그럴 수 있겠다.... 그렇구나... 이건 진짜 동감!! 속으로 이렇게 말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읽으면서 참 안타까운 사연들도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읽는 내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인생 선배로부터 삶에 대한 인간관계에대한 지혜를 듣는 다는 느낌도 들었던 것 같다. 

정해라,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 정해 버릴 것이다.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가 한번 쯤 읽으면 결혼 생활에 대한 현실 조언으로 도움이 될 만한 글인 것 같다. 

아이의 츨산, 양육 계획부터 재산 문제까지, 그런데 부부가 미리 중요한 사항들을 정해 놓지 않으면, '누군가가' 그 사항들을 임의로 정해 버린다. 어려워진 경제 상황, 지친 마음가짐이 그것을 정해 버리기로 하고, 격해진 감정 탓에 상대방을 향해 쏟아 낸 욕설이 그것을 정해 버리기도 한다. 극단적으로는 법원이 그것을 정해버린다 -128p

어떻게 생각하면 이건 너무 치사한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방의 의견에 의해서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상처와 후회가 남지 않을 까 싶다. 결코 치사한 것이 아닌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다. 

특히나 부부라는 관계는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의 삶에 큰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함께 인생길을 걸어가야 하는데, 한사람의 의견으로만 혹은 서로의 생각을 모르고 산다면 언젠가는 '뻥' 하고 화산이 터지듯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 터져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와는 친구가 될 수 없다

회사를 오랫동안 다녔고 회사가 직원에게 '우리는 가족'이라는 말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어릴 때는 곧이 곧대로 믿고 열심히 일했던 내가 참 Naive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회사가 직원에게 가족이네, 사람이 먼저네 하면서 살갑게 굴거든 그저 약간 지나친 농담으로 여길 일이지, 정말로 회사에게 가족의 따스함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142p

삶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야 하는 우리는, 아무도 챙겨 주지 않는 자기의 행복과 권리를 스스로 수호하며 스스로에게 아낌없는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 한다 -150p

직장생활을 하시는 모든 분들이 한번 쯤 읽으면 좋은 글인 것 같다. 특히 처음 회사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조언이 아닌가 싶다.


또 한가지 기억에 남은 이야기는 4장 그래도 해피앤딩입니다 중 <기다려 주자> 라는 글이다.

이 글에서는 한 여자분의 이야기가 나온다. 집에서는 성실하고 착한 딸이었고 대학생 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잘 안되자 한 회사에 취직했으며 29에 결혼을 한 여성분이었는데, 지인을 통해 변호사님께 조심스럽게 이혼에 대해 문의를 했다고 한다. 

남들과 비슷하게 취업하고 결혼하는 삶..물론 당시에는 안도감과 안정감이 들 수 있긴 하지만 내가 정말 원한 때가 아닌 남들의 눈에 맞춰 혹은 부모님의 기대에 맞춰 사는 것이 결코 행복감과 안정감을 계속 누릴 수 있을 지는 쉽게 답할 수 없다. 

요즘 특히나 SNS를 통해 어쩌면 상대적 박탈감을 더 느끼기 쉬운 것 같다. 

 나 역시 그렇듯 SNS에는 늘 행복한 순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들만 올리는 경향이 있다.

이 글에서 작가님이 말하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삶과 실제에 괴리가 있다면 자신에게 시간을 주자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결혼을 해야만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생각하고 답할 시간을 주자라는 내용이었다.


나도 나 스스로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연구 대상, 그것은 자신이다.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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