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부터 출근시간 역으로 향하는 길~
동네에 새로운 푸드트럭이 생긴 것이 눈에 보였다.
주황색의 트럭이라 눈에 확 띄기도 했지만, 꽃할매네 food 트럭'이라는 문구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할머님들께서 아침부터 오후 까지 운영하시는 푸드 트럭이었다.
찾아보니 기사도 있었다. 지자체 일자리 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한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460841&code=61122011&cp=nv
호기심 많은 나..매일 아침 급하게 출근하느라 자세히 보지는 못했는데 어제 아침에 한번 거기서 사먹어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준비를 하고 푸드트럭이니 현금을 준비하기 위해 가까운 ATM기에 가서 돈도 뽑아 왔다.
트럭앞에 가보니 꽃할매네 food트럭에 있는 캐릭터가 너무 귀여웠다. 앞치마를 두르고 삼각김밥을 쥐고 있는 할머니인데 아주 귀엽게 만든 것 같다 >.<
내가 갔을 땐 손님이 없었고 할머니 두분이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계셨다. 나는 아침에 먹을 토스트와 점심에 먹을 컵밥을 주문 했다.
메뉴 두개를 시켰는데 총 3,500원이 나왔다. 굉장히 저렴해서 놀랬다!!
주문을 하니 바로 준비를 해주셨고 기다리는 동안 트럭 여기 저기를 살펴 보았다.
메인 메뉴가 토스트와 컵밥인 것 같다. 음료 중에 석류 아이스티가 있어서 신기했다.(다음에 한번 먹어 봐야지..)
메뉴판에 "오늘도 꽃할매가 응원합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었다.
아침에 출근하시는 분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 인 것 같다~ 할머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한쪽 벽에 컵밥 사진들이 있다. 컵밥의 사이즈를 알 수 있는 용기도 보인다.
컵밥은 멸치컵밥과 스팸김치 컵밥 두 종류가 있었다. 메뉴가 간단해서 오히려 좋았다.(고를 때 많이 고민 안 해도 됨 >.<)
트럭 앞쪽을 보니 이 사업이 어르신 일자리 전담기관 영등포 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영등포에서 하는 사업인지 이제 알았음.. )
이렇게 판매금 사용과 영업시간에 대해 적혀 져 있다.
아침 출근 시간 대부터 점심시간 때 까지만 일하시는 것 같다.
어르신들 일자리를 위해 만들어진 푸드트럭이라니 너무 좋은 사업인 것 같다.
메뉴는 토스트 두 종류(야채, 햄 치즈), 컵밥 두 종류(고소한 멸치, 얼큰달큰 스팸김치), 커피, 차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가격이 정말 너무 착하다!! 이 근처에서 이런 메뉴파는 집도 없지만 이런 가격에 한끼를 먹을 수 있는 곳도 없는 것 같다.
한 오분 정도 기다린 뒤 준비된 메뉴가 나왔고 회사로 향했다.
회사 도착해서 먼저 토스트를 먹어 보았다. 아침을 안먹고 나와서 엄청 배고픈 상태였다.
열어보니 야채와 계란이 들어있는 기본적인 토스트였다.
한입 먹어보니 ... 옛날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신 토스트 맛이랑 너무 비슷했다. (넘나 감동)
갑자기 우리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졌다. 초등학생때 학교마치고 오면 이런 토스트를 자주 간식으로 만들어 주셨는데...
아침을 많이 안 먹는 나에게는 양이 꽤 많았다. 이거 하나 먹고 오전 내내 든든했다.
다음엔 잘라달라고 부탁을 드려야 겠다.
그리고 점심시간~ 아침에 사온 거라 컵밥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전자레인지에 데워 왔다.
열어보니 맨 위에 김이 뿌려져있고 그 밑에 계란 후라이(반숙) 또 그 밑에 밥... 그 안에 스팸과 김치가 들어이었다.
큰 주먹밥 하나가 들어있는 것 같았다.
(조금 더러워 보이지만.... >.<) 이렇게 비벼서 먹으니 너무 꿀맛이었다.
원래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데 여름이라 요리하기 싫었는데, 이렇게 간편하게 사서 오니 넘나 편했다.
그리고 맛도 양도 모두 만족했다. 한끼 간단 & 간편하게 먹기 딱 좋은 것 같다.
동네에 이렇게 편하게 밥을 살 수 있는 곳이 생겨 좋기도 하고 오랜만에 외할머니가 해주신 것 같은 음식을 먹게 되어 좋았다.
그리고 어르신 일자리 사업이라고 하니 더욱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손님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많이 알려지고 지역에 계신 어르신 분들의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또 한가지 느낀 것은 이렇게 더운 여름.. 아침부터 일하시는 어른들을 보며 " 열심히 살아야 겠다" 다시 한번 스스로 다짐하기도 했다.
이 사업이 어르신들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바른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좋은 사업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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