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상주에 있는 전통 찻집을 갔었다.
원래 계획은 산에 있는 용흥사라는 절에 가보려고 했는데, 가는 길에 찻집을 발견해 들어가게 되었다.
산속에 있는 산장 같은 느낌?
들어가는 입구에 메뉴가 커다랗게 나무에 메달려 있었다.
겨울생칡즙도 판매한다고 되어있다.
100%생칡!!
좋아하지도 않지만 도시에서는 잘 못먹는 >.<
날씨가 화창하게 좋아서 그런지 나무로 된 찻집이 꽤 예뻐보였다.
내부로 들어가니 손님이 아무도 없었고 친구랑 창가자리가 예뻐 창가자리에 앉았다.
창가로 들어오는 햇빛 때문에 더 예뻐보임~
자세히 보니 침대 위에 자리를 만들고 테이블을 놓은 것 같았다.
아무튼 너무 편했다.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다. 차 종류가 너무 많아 갈등이 되었는데, 친구는 망설임 없이 생칡차를 주문했다.
나는 먹어본적도 없고 해서 생강차를 시킬까... 하다가
들어올때 생칡즙 판다고 되어 있었던게 생각이나서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주문한 칡즙이 나오기 전 강냉이를 주셨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예쁜 잔에 나온 100% 생칡즙
한모금 마시고 써서 죽는줄 ㅋㅋㅋㅋㅋ
한약보다 100배는 더 쓴 것 같았다. >.< 후
원래 몸에 좋은 건 쓰다며,
칡즙 한모금 강냉이 하나 이렇게 겨우 마셨다는....
칡즙을 마시고 있으니 차를 그냥 주셨다.
처음에 안시켰는데 주셔서 당황했음!
메밀차랑, 표고버섯 차였다.
캔들워머 위에 투명한 티팟을 올려주셨다.
그리고 귀여운 도자기 찻잔에 나무 받침까지,
전통찻집에서 제대로 차를 마셔보는 느낌이었다.
친구랑 이야기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ㅎㅎ 하면서 차를 마셨다.
우리가 마시고 있으니 다른 테이블에도 손님들이 들어와 앉았다.
창밖에는 아기 고양이들이 배고파서 그런지 계속 쳐다보면서 울어서 마음이 좀 쓰였다.
이야기 하다 보니 어디로 갔는지 나중에는 안보였지만,
오랜만에 상주 여행가서 힐링한 느낌이었다~
상주는 슬로건 처럼 정말 슬로우시티인 것 같다. 그래서 갈때마다 좋은 느낌이다.
서울에서 2시간 반정도로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무리없이 다녀올 수 있다.
여러 축제도 하고 좀 더 알려졌으면 좋겠지만 전주처럼 너무 상업화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귀래정
주소 : 경북 상주시 지천1길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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