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보면 다르게 산다
청년 멘토 이영표의 '마음', '믿음', '축구'의 가치관을 배우다
"생각이 내가 된다"
이영표 지음
지난 주 책을 반납하러 간 도서관에서 새로 들어온 책 코너에서 발견한 책 ⟪생각이 내가 된다⟫.
현재 KBS 축구해설 위원이자 밴쿠버 화이트캡스 FC 클럽 앰베서더인 저자는 청년 멘토로 자신을 움직이는 가치관에 대해 책을 통해 이야기 한다. 자신이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했던 노력들, 축구선수가 되어서 겪은 여러가지 일화들을 통해 한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 그리고 20대 초반 처음 하나님을 만난 이후의 신앙 이야기들을 글로 전하고 있다.
많은 청년들이 재능을 찾기 위해 많은 최선을 다하기 보다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하지만 저자는 재능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모두에게 하루 24시간이라는 동일한 시간을 주셨고, 노력과 시간, 인내가 만나면 누구든 발전할 수 있는 은혜를 이미 허락하셨다. > 29P
글을 읽고 보니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평범한 인생이 더 많다. 나에게 어떤 재능이 있을 지 찾는 데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 한가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본다는 것, 그 뒤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무엇이 되더라도 한 가지 최선을 다해보는 것, 그것이 내가 해보아야 할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능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은퇴 후 공허한 마음과 함께 인생의 방향을 상실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 이 후 사명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자신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사명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깨달은 것은 "누군가의 아들로서, 세딸의 아빠로서,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누군가의 친구와 이웃으로서, 축구선수 이영표로서, 그리스도인 이영표로서 오늘 허락된 하루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사는 것" 이라는 것이다. 사명이란 특별하거나 대규모의 프로젝트가 아니라는 것, 그저 반복적이고 평범한 일상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모든 일이 사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보자.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을
각자 주인공으로 사용하고 계신다. >171p
스포츠가 복지다
저자는 2011년 대표 팀에서 은퇴한 후 2년 동안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2013년 선수 생활에서 완전히 은퇴했다고 한다.
그리고 캐나다에 살면서 부러운 것 중 한가지는 캐나다인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산책이나 조깅과 같은 수준이 아닌 아이스하키, 펜싱등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적이지 않은 운동을 즐긴다는 것이다.
최근 고령인구가 점차 늘어난 가운데 저출산 등으로 유소년 인구는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고령화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한다.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65세인구 비율 20%이상)가 될 것이라고 한다. 30년 후면 경제활동인구 두명이 최소한 한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고 한다. 과연 노인이 되었을 때 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한 불안감도 넘쳐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내가 낸 연금보험에 대한 회의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우라나라 노인실태 조사 내용을 보면 노인 10명 중 9명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고 건강 수명이 73세 정도로 평균적으로 9년 정도는 아프다가 생을 마감함다고 한다. 정말 우울한 현실인 것 같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 해답을 "운동"에서 찾고 있다.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아프지 않고 스스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운동을 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이미 선진국에서도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고 그들이 찾아 낸 것이 바로 스포츠 복지라고 한다. 아픈사람에게 의료비를 지원해 주는 복지가 아니라 운동을 통해 아프지 않게 예방하는 복지!
읽으면서 정말 동의했던 부분이다. 아프기 전에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게 돕는 것이 질병이 시작된 뒤 의료비를 지원 하는 것 보다 훨씬 지혜로운 대비가 아닐까?
저자는 노인들 뿐만 아니라 어릴 때 부터 운동을 즐겨야 나중에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기며 살 수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는 정말 운동이 필요한 학생들을 학교 교실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 같다. 나의 학교 생활을 돌아 보아도 체육시간은 그저 점수를 받기 위한 시간이었지 운동을 즐기기 위한 시간은 아니였다.
갑자기 생각난 것이지만 1년동안 미국 보스톤에서 지냈던 것이 생각났다. 거기에는 하버드, MIT 등등 유명한 학교들이 많다. 차를 운전하고 가다 보면 찰스강 옆을 뛰는 사람, 동네에서 조깅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었다. MIT나 Boston university 안에 체육시설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굉장히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그리고 그들이 운동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공부할 때 집중력을 갖기 위함이라고 누군가가 말해준 기억이 난다.
저자는 책에서 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한 대학교 연구팀이 우리나라 청소년 37만 명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주 1회 이상 신체활동을 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행복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지만 최근 들어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해보려고 하는 나에게 굉장히 흥미로운 연구 결과이다.
우리나라가 스포츠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포츠는 돈과 시간을 따로 내서 해야 하는 특별한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스포츠는 국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이고, 환경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복지'라는 인식이 있을 때 우리는 더 나은 스포츠 환경을 요구할 수 있고 스포츠 복지 국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222p
마지막으로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저자가 국가 대표 선수가 되기까지 얼마나 노력하고 또 좌절 앞에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고등학교 때 단체훈련으로는 자신의 실력을 높이기는 부족하겠다 싶어 혼자 새벽에 일어나 산을 뛰었던 일, 대학교 시절 국가 대표에 들지 못했을 때 겪었던 좌절.. 하지만 습관적으로 계속 했던 훈련, 결국 기회가 왔고 그 후 그는 은퇴를 하기 까지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고 한다.
"노력하면 발전한다."
"금수저", "흙수저" 인생이 되물림 된다고 하지만..... 그것도 현실이지만,
어떤 일에 노력도 해보지 않고 위에 단어에 사로잡혀 미리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되든 안되든 후회없이 노력해보는 것, 최선을 다해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경험하는 삶이란 참 괜찮은 삶이지 않을 까? 특별한 사람이 못되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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